🌊 해양의 사각지대: ‘데드 존(Dead Zone)’이 증가하는 이유

– 바닷속 생명이 사라지는 무산소 지대의 위협

🐠 바다에도 ‘죽은 구역’이 있다?

푸른 바다 속은 언제나 생명으로 가득 찬 공간처럼 보입니다.
하지만, 전 세계 바다 곳곳에는 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바다의 ‘사각지대’, 이른바 **‘데드 존(Dead Zone)’**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 데드 존이란 바닷속 산소 농도가 너무 낮아(저산소, hypoxia) 대부분의 해양 생물이 생존할 수 없는 지역을 말합니다. 이 현상은 단순한 환경 변화가 아니라, 인류의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구적 위기입니다.

💡 데드 존의 정의: 얼마나 산소가 부족해야 데드 존일까?

데드 존은 해수 1리터당 용존산소(Dissolved Oxygen, DO)가 2mg 이하인 지역을 말합니다.
이 농도에서는 대부분의 어류와 갑각류가 호흡을 유지할 수 없으며,
해저에 사는 생물들은 산소 부족으로 질식하거나, 서식지를 떠나야 합니다.

대표적인 데드 존의 예:

멕시코만: 매년 여름마다 생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데드 존 중 하나
발트해: 유럽 최대의 저산소 해역
동중국해, 황해: 한국과도 연관된 해양 데드 존 발생지
인도양, 아라비아해: 점차 확산 중인 무산소 해역

🔄 데드 존의 생성 과정: 질소와 인이 문제다

데드 존은 주로 다음의 인위적 과정을 통해 형성됩니다:

육지에서 유입되는 비료·축산 폐수·생활하수 → 영양염류(N, P) 증가
영양염류는 바다에서 **식물플랑크톤의 폭발적 증식(조류번식)**을 유도
플랑크톤은 짧은 생애 후 대량 폐사 → 바다 바닥에 가라앉음
죽은 유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대량의 산소 소모
특히 수온이 높거나 수심이 깊으면 수직 혼합이 안 되어 산소 재공급 불가
결과적으로 산소가 거의 없는 ‘데드 존’ 형성

이런 구조는 특히 여름철에 심화되며, 매년 반복되면 생태계 전체가 붕괴될 수도 있습니다.

📈 데드 존이 증가하는 이유

과거 수십 년간 데드 존은 드문 현상이었지만,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 곳 이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.
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:

✅ 1. 농업과 비료 사용 증가

세계 인구 증가와 농업 확대로 인해 질소·인 기반 비료 사용이 폭증.
→ 빗물과 함께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

✅ 2. 도시화와 생활하수

도시 하수, 공장 폐수, 축산 배출물 등이 정화되지 않고 흘러들어감

✅ 3. 기후변화와 해수온 상승

따뜻한 바닷물은 산소 용해도가 낮고, 수직 혼합이 억제되어 산소 공급이 어려움

✅ 4. 엘니뇨 등 이상기후

특정 해역의 수온과 해류에 영향을 미쳐 데드 존 형성 촉진

🐟 어떤 피해가 발생하나?

데드 존은 단순한 해양 오염이 아니라, 연쇄적인 생태계 위기를 유발합니다:

어획량 감소: 상업 어종의 번식과 서식 환경 붕괴
생물 다양성 감소: 저서생물, 플랑크톤 군집 급격한 변화
해양 먹이사슬 붕괴: 상위 포식자의 감소로 인한 불균형
경제적 피해: 어업, 관광업, 해양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

🧪 과학자들은 어떻게 탐지할까?

데드 존은 눈으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과학 기술이 활용됩니다:

해양 센서: 용존산소, 염분, 온도 등을 측정
위성 관측: 해수면 온도, 조류 번식 패턴 등 간접적 추정
수중 드론(AUV): 해저 저산소 지역 실시간 탐사
시계열 수중부표: 장기적인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

이러한 기술을 통해, 데드 존의 확산을 조기에 경고하고, 예측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.

🌱 해답은 없을까?

데드 존의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육상에서의 변화가 필수적입니다.

비료 사용량 절감, 친환경 농업 전환
하수 정화시설 개선
습지·하천 복원 → 자연 정화 기능 회복
지속 가능한 어업과 생태계 보호 구역 설정

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입니다.
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데드 존은 더 넓고 더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.

✅ 요약하면…

데드 존은 산소 부족으로 생물이 살 수 없는 해양 구역이다
원인은 비료·하수 유입, 조류 번식, 산소 고갈
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이 주범이며,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
어획량 감소, 생태계 붕괴, 경제 피해 등 다양한 위협
정책적 대응과 시민 인식 개선이 시급한 과제다